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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잠자리와 인연 만들기

푸른 눈을 가진 페르시아 공주님 '긴무늬왕잠자리'를 만나다.

5월 9일,  땀이 혼자서도 난다.

 

햇살도 새 살이 돋아나

느낌과 촉감이 다르다.

 

피곤하다.

토요일 오전 창원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갈까?'하는 맘을 뒤로 하고

운전대를 합천으로 돌렸다. 창원에서 약 1시간 20분.

 

관련 글 : '은둔 자객 대모잠자리' 당신은 낭만파인가요?

 

3년 전부터 1년에 3-4번 오가는 곳이다.

둑방길 새풀들이 힘차다.

정말 시원하다.

 

 

 

대모잠자리 훨훨 날았다. 

반긴 잠자리가 또 있다.  

긴무의왕잠자리(Aeschnophlebia longistigama Selys, 1883)

내가 붙인 별명은 '푸른 눈을 가가진 페르시아 왕주님'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잠자리다.

처음 거제도에서 잠자리 공부를 할 때

갈대 숲에서 '휙' 날아가는 잠자리를 보고 열심히 뛰어가 챕질을 했다.

어렵게 잡고

느꼈던 희열을 긴무늬왕잠자리를 볼 때 마다 느낀다.

첫 경험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발 아래서 짝짓기 하는 한쌍이 보였다.

그냥 손으로 쉽게 잡았다.

사랑의 달콤함에 취해 있었던 모양이다.

 

 

 

 

 

 

 

다른 왕잠자리과 잠자리와 비교 한다면 비행능력이 조금 떨어진다.

낮게 나는 습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거나 방향을 바꾸는 순발력이 조금 부족한 편이다.

다른 왕잠자리과의 잠자리에 비해서...^^

나만의 느낌일까??

 

 

 

난 공주님이라고 부른다.

순진한 매력이 분명히 있다.

겹눈에 번지는 선명한 푸른색 사파이어

너무나 매력적이다.

 

 

 

몸에는 약간 노란색이 도는 초록빛 몸 바탕에

검정색이 정갈하게 보인다.

마치 잘 따 놓은 공주님 머리처럼 정갈하다.

 

 

 

 

 

 

 

사진 촬영을 하고 방생을 했다.

공주님이 마지막에 손에 입맞춤을 했다.

 

'휙. 날개짓을 하면서

물로은 푸른 습지로 날아 갔다.

 

날아가는 모습도 고운 공주님 같다.

" 공주님 잊지 말아 마세요"

ㅎㅎㅎ

 

쿵쿵쿵,호기심은 전염병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Since 1999 하늘강, 2015.5.9일 합천에서 하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