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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쿵쿵쿵 교육이야기

아이들과 마을길을 걷다.

마을둘러보기 활동하는 날입니다.

어제까지 비가 왔고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는 예보를 전날 확인했습니다.

행여나 하는 맘에 아침 일기예보에 귀가 쫑긋했습니다.

 

 

'올들어 가장 더운 날씨'

우산장수와 짚신장수를 둔 어머니 맘처럼 또 다른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뒷길로 올라 갔다가 논길 사이로 내려와 학교 맞은편 앵산 산마루 중턱까지 오르는게 오늘 해야 할 일입니다.

 

 

 

 

연구부장님과 몇번 의견을 주고 받고 금요일에 사전 답사를  다녀 왔습니다.

1-3학년논의 변화를 아이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논 생물 올챙이를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4-6학년은 사마귀 야외 채집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아이들에게 길은 없습니다.

학원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을 뿐입니다.

두발로 걷는 재미를 발견 할 기회마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길은 알아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 

아파트 통로만 알면됩니다. 

학원이 다니는 길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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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이 되어서야 산딸기를 처음 보고 뱀딸기를 처음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산딸기의 약간 덥덥한 단맛이 익숙하지 않더라고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논두렁을 타고 노는 것이 조금은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우리가 배우는 많은 것은 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들이 포장된 부분이 있습니다.

심화 반복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을 중학교에서 배우고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고등학교에서 배웁니다.

초등학교때는 자유롭게 놀면서 자기를 표현하게 하고 느끼고 웃고 함께 하는 일부터 배우는게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초등학교에서 공부란 몸으로 하는 공부여야 합니다.

 

어릴 때는 모든 동네마다 아이들이 모여 노는 골목길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작은 길입니다. 

그 골몰길은 아닐지라도 둘레의 길을 걸어면서

발견한 많은 것들이 맘 속에 작은 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6월13일 금요일 활동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