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살금 살금 갔다. 생각해 보니 세월은 빠르게 간게 아니다.
맘은 항상 한 곳에 놓아 두고 몸만 가지고 살금살금 가버렸다.
교사에게 1년이란 명확하게 구분된다.
특별한 만남과 헤어짐이 있어서 늘 가슴이 쿵쿵쿵 뛴다.
페북에 아이들이 새해 인사를 묻고 그리움을 남겨 두었다.
변하는 세월 속에서 잊지 않고 기억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
아이들 맘 속에 살아 있어 다행스럽고 그래서 가끔은 두렵다.
현욱이에게 페북으로 새해 인사를 물었다.
명사초등학교에서 만난 반짝 반짝은 맑음이 있는 아이다.
운 좋겠도 동생인 현준이도 담임을 했다.
살금살금 세월이 어떻게 갔는 확인을 하면서 새해에 다짐을 했다.
2011년 명사초등학교 아이들과 입학식 때의 모습이다.
전학 간 아영이 모습도 있다.
하늘밭떼기에서 곤충채집하면 공부하는 모습이다.
세영이는 명사를 떠나 오고 두번 만났다.
사진을 보니 추억들이 가슴에 쿵쿵쿵 불거진다.
전학 간 지민이는 잘 살고 있을까?
아이들은 이 사진 기억할까?
명사해수욕장에서 바닷가 해수욕하고 학교에서 샤워하고 몸 말리는 모습니다.
무궁화다랭논에서 아이들과 논생물 조사하는 모습니다.
논에서 소금쟁이를 보았다.
2012년, 2학년 강이지똥 담임이 되었다.
미래의 박사가 될 현준이를 만났다.
3월 첫날 교실에서 나의 모습이다.
교실 첫 자리 잡기 풍경
모두가 반짝 반짝 빛나는 멋쟁이들이다.
첫 날이라서 교실이 정리가 안되어 있다.
아이들과 붉은머리띠 애벌레를 채집해서 교실에서 키웠다.
명사의 바닷가와 들길로 여행을 떠났고
우리는 다짐했다.
사진을 찍고 담아 두기를 잘 했다.
추억들이 약해지고 움추리는 나를 늘 일깨우는 힘이 된다.
'아이들 맘 속에서 1년을 살아 천년을 살다가고 싶은 욕심' 나의 욕심이다.
방학 때 명사에 가서 왕자님들과 공주님들 한번 만나 봐야겠다.
약해지고 둔해진 맘에 날을 세워야겠다.
현준아, 고마워 선생님도 보고 싶어.
늘 선생님 멀리서 응원 해주어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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