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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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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와의 동거 215일째 -쪼께난게 뭐 먹어요 4월 27,28일 비가 독하다. 태풍 뒤에 몰려온 구름 심술처럼 퍼부었다. 이틀째 사마귀 개인 사육통은 과학실 앞 복도에 매달려있다. 비오는 날 사마귀가 태어 날까? 모든 왕사마귀들이 해가 쨍쨍한 날 태어 났는데 비가 오는 날 공주님 사육통에서 '응애 응애' 소리가 났다. 사마귀와의 동거 214일째, 축하 할 일이다. 햇살이 아니라 더워진 공기에 반응한 것일까? 왕자님과 왕비님이다. 별명이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 밖으로 방생을 하고 싶지만 불가능하다. 왕자님 왕비님 죄송합니다. ^^ 하루를 복도에서 보냈다. 주인도 동의를 했다. 사마귀들은 밖으로 보내 달라고 아우성이다. 두껑 아래서 투명 아크릴을 두고 세상과 마주하고 있다. 미안하다. 대략 봐도 100여마리가 되어 보인다. 친구들 축하를 받았다. 공..
사마귀와의 동거 209일째 - 호기심에 천불이 나게 만들어라 흥미와 호기심은 다른 모습이다. 관찰 탐구 활동이나 프로젝트 학습은 참가자들 흥미를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주어야 한다. 흥미를 호기심으로 발전시켜 주어야 성공 할 수 있다. 맘 속 호기심 상자를 열어야 만 오래 가고 학습이 이루어진다. 17년간 경험으로 얻은 유산이다. 아이들이 사마귀나무 와서 사육통을 관찰을 해야 한다. 자기 사마귀 관찰 set를 보고 무엇인가를 찾아 내야 한다. 이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욕심이다. 교사는 늘 욕심쟁이다. 아이들은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 계획이 있고 사생활도 있다. 아이들은 교육 활동 앞에서 불꽃놀이처럼 타오르고 또한 식고 만다. 사랑이 변하듯 관심 또한 변하는게 정상적이다. 아이들이 사육통 관찰에 대한 관심도가 약간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보물상자를 ..
11년째 만든 잠자리 어항, 올해 첫 밀잠자리가 태어났어요. 잠자리 사육 어항을 만들었다. 11년째 잠자리 어항을 만들었는데 오늘 첫 잠자리가 태어 났다. 관련글 : http://aibogi.tistory.com/33 "선생님 밀잠자리 태어났어요" "벌써" 말은 그렇게 했지만 논 주변에는 혼인색을 한 밀잠자리들이 날고 있다. 3교시 때 아이들과 태어난 밀잠자리에 대한 몇 가지 활동을 했다. 실과 '동물 기르기' 활동과 통합 주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잠자리 우화 사육관찰장 모습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폼나는 모습은 아니였다.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잠자리 사육장도 진화했다. 다음에 잠자리 사육장의 진화 모습을 정리해 보아야겠다. 조심스럽게 우와한 사육셋트를 꺼냈다. 밀잠자리 붙어 있다. 건강하다. 자연 상태에서도 무사히 살 수 있을 정도다. 모든 잠자리 이렇게 ..
사마귀와의 동거 208일째 - 사마귀 나무에서 왕사마귀가 태어났다. 4월 23일 목요일 햇살은 여름 햇살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ㅎㅎ 두철샘이 흥분된 얼굴로 왔다. 전담시간이라서 사마귀 나무에 갔는데 왕사마귀가 알집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6학년 관이의 사마귀 알 관찰set다. 사마귀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늘 왕사마귀가 태어나는 날을 정확하게 맞춘 친구가 있다. 빈이다. 대단하다. 태어나면 잠자리와 메뚜기도 많이 잡아 준다는 다짐 글도 적었다. 아이들에게 사마귀가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사마귀가 직접 눈 앞에서 깨어 나는 모습을 함께 관찰했다. 5월 중순까지 모든 사마귀가 깨어 날 것이다. 이제 부터 사마귀 나무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기대 된다. 쿵쿵쿵
까마귀 오줌길에서 올챙이 키우기 활동을 시작했어요. 까마귀 오줌길 에 무당개구리올챙이와 참개구리올챙이를 넣었다. 관련글 : http://aibogi.tistory.com/38 학교 뒷 쪽에 물이 흐르는 물 고랑이 있다. 물고랑은 물이 흘러가는 물배수로다. 이곳을 아이들과 '까마귀 오줌길'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작년에 이곳에서 처음으로 올챙이를 키웠다. 방법은 사진에서 처럼 플라스틱 학교에 남아 도는 상자를 넣고 그 속에 올챙이를 넣었다. 올해도 이곳에서 올챙이를 키우기 위한 작업을 했다. 오늘은 3학년 학생들과 함께 과학실에 키웠던 올챙이를 까마귀 오줌길에 넣어 주는 날이다. 아이들 앞에 작은 플라스틱 상자가 있다. 이곳에 종류별로 올챙이를 넣고 아이들에 자연스럽게 관찰하게 했다. 돌의 목적은 비가 왔을 때 바구니가 떠내려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3..
336시간(14일)동안 참개구리 알과 무당개구리 알은 어떻게 변할까? 336시간(14일)동안 알들에게 무슨일이 일어 날까? 4월 10일, 금요일 5교시 하늘강 동아리 활동 시간이다. 잣은 봄비로 논에는 논물들이 가득하다. 아이들과 학교 뒷쪽 논으로 탐구 조사 활동을 나갔다. 논에서 둥근 알주머니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청개구리 알이라고 생각을 했다. 알의 기본적 형태가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 옴개구리는 닮았다. 일반적인 둥근형태의 알모양이 아니다. ' 논에 있는 무당개구를 발견하고서야 이것이 무당개구알 이라고 생각을 했다. 무당개구를 알을 늘 일시적인 물웅덩이와 농수로의 개울에 고인 물웅덩이에서 관찰했다. 한번도 논이나 못자리 논에서 관찰한 적이 없다. 논 안에서는 둥근 청개구리 알만 관찰을 해와서 당연히 청개구리 알이라고 생각을 했다. 경험이 주는 오류다. 못자리 논에서 무..
둠벙에서의 93분 관찰 일기 - 참개구리의 사랑과 전쟁 둠벙에서의 93분 관찰 일기 - 참개구리의 사랑과 전쟁 투정부리는 아이가 울음을 그치듯 봄비가 '뚝' 그쳤다. 월요일부터 철 이른 여름 햇살들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봄이 이렇게 떠나갈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봄 햇살이 맘이 급하다. 초여름 햇살을 맞으며 아이들과 함께 할 '마을 둘러보기 활동'을 위하여 학교 뒷길로 사전 조사를 갔다. 논은 봄비를 맞고 춤을 추고 있다. 깊게 갈아 놓은 논 고랑마다 물을 머금었다. 논 고랑 흙은 논의 힘 줄이고 논이 입는 주름치마다. 주름진 논 치마 사에 물들을 한껏 품고 있습니다. 못자리 논에는 흙 뜨물이 곱다. 부드럽고 따뜻한 것만이 미래를 위한 씨앗을 품을 수 있다. 논두렁에는 둑새풀 씨앗들이 익고 있다. 쇠별꽃도 짙어진 초록빛에 주눅이 들고 말았다. 논두렁은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