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잠자리와 인연 만들기

(19)
둘레에서 쉽게 만나는 왕잠자리 수채들 어떻게 구분 할까요? 아이들과 함께 잡은 왕잠자리 수채 3종에 대한 생태 해설서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잡은 수채들입니다. 한번 설명 해 보겠습니다. 관련 활동 내용 읽어 보세요 현장체험 학습은 관광버스로 김밥 먹으로 가는 날이 아니다 3마리의 잠자리 수채가 보입니다. 큰 무리에 속하는 왕잠자리입니다. 초록색 수채를 중심으로 이름표를 달면 1번 먹줄왕잠자리, 2번 황줄왕잠자리, 3번 개미허리왕잠자리입니다. 쉽게 생태 해설을 해 보겠습니다. 1번 잠자리 수채, 먹줄왕잠자리입니다. 약간 성숙 단계가 다른 먹줄왕잠자리 수채를 동시에 보겠습니다. '색이 다 다르네?'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네, 채집한 위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색을 가지지만 대부분 아래 3가지 색에 ..
암컷을 지키지 못한 수컷은 의미가 없다. 물잠자리 사랑을 엿보다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이야기 물잠자리다. 고향이 촌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잠자리다. 물이 쫄쫄 흘러가는 농로 개울 가장자리 풀밭에서 날고 있는 잠자리이다. 대표적인 고향잠자리다. 개울에서 물잠자리 한 무리를 만났다. 딱 보았을 때의 느낌은 주변색과 어울리지 않는다. 초록과 검정 검정색이 속속 눈에 들어 온다. 이상한 일이다. 주변과 조화롭지 못한 색을 선택한다는 것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배반이다. 왜 검정색을 선택했을까? 잠자리 중에서 열기와 햇살을 좋아 하는 잠자리들이 있다. 밀잠자리나 중간밀잠자리 큰밀잠자리가 대표적이다. 몸 색이 회식계통의 색이다. 물잠자리는 회색이 아니다. 완벽에 가까운 검정이다. 햇살에 자신이 있다는 그리고 햇살..
어리장수잠자리가 날아 올랐다. 어리장수잠자리가 개울에 날아 올랐다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어리장수잠자리를 올해 처음 만났다. 난 '어리'라는 말을 '비슷하다'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어리장수잠자리란 '장수잠자리와 비슷한 잠자리'로 이해하고 있다. 닮은 점이 있다. 크기다. 장수잠자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잠자리다. 장수잠자리 보다는 작지만 어리장수잠자리도 대형종이다. 꼬리에 검정색에 노란 띠 무늬가 있는데 이것도 조금 닮은 점이다. 처음에는 충분히 헷갈릴 수 있다. 장수잠자리과에는 장수잠자리 1종이 국내에 서식한다. 어리장수잠자리는 측범잠자리과다. 과가 완전히 다르다. 그런데 왜 '어리장수잠자리'라는 국명을 붙였는지 늘 알쏭달쏭하다. 학문적으로 닮은 점은 하나도 없다. 어리장수잠자리는 개..
여름 피서 갈 준비를 끝낸 가는실잠자리를 아시나요? 도망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이 친구 하늘강 햇살이 따갑다. 얼마 전 까지 달아 오른 햇살이 반가웠데 어제 오늘은 햇살이 따갑다. 따가운 것은 여름 햇살의 맨 얼굴이다. 여름이 온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햇살과 어떻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까 고민한다. 가까이 해도 안 되고 멀어져도 안 된다. 귀한 것은 늘 적당한 거리를 요구하는 모양이다. 잠자리 중에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도망가는 잠자리가 있다. 도망가는 것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햇살과 달아 오른 열기를 피해 도망간다. 기온이 올라가면 가는실잠자리는 숲으로 이동한다. 숲 ,숲 속, 가는실잠자리가 피서가는 곳이다. 정말이냐구요? 네 아래 잠자리가 주인공이다. 가는실잠자리 가는실잠자리..
묻는 것이 가장 큰 위대함의 시작이다. 우리는 무엇을 묻고 살아가고 있을까? Since 1999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아이들이 우리반 교실로 찾아 옵니다. 특별한 손님들입니다. "이게 뭐예요?" "잠자리 잡았어요?" "이름이 뭐예요?" "이것 잡았어요?" 이런 말을 처음합니다. 위대한 일들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묻고 있는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이 환합니다. 해 냈다는 성취감도 보이고 아리송송한 얼굴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바라봅니다. 교실로 찾아온 손님들을 잠깐 소개합니다. 4월 26일입니다. 잠자리를 잡았다면서 2학년 친구들 한 무리가 교실로 우리반 교실로 달려 왔습니다. "뭐예요?" "어떻게 잡았어?" " 학교 옆에 있어요." " 가시측밤자리야." "수컷이야." "수컷인것 어떻게 알아요?" "잠자리는 꼬리끝이 뾰쬭하고 날카로운 수컷이야..
물고기 잡다가 만난 태후가 아닌 잠후(잠자리 후예) 5종에 대한 이야기 개울에서 만난 잠자리 '잠후' 5종에 대한 쉬운 이야기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이야기 거제도 평지천, 노자산에서 시작 되어서 산양천으로 유입되는 개울이다. 평소에는 수량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콸콸콸 내린 비로 물이 철철 넘친다. 오늘의 목적은 물고기 ㅎㅎ 어떤 물고가 어디에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참갈겨니 ㅠㅠ 너무 이쁘다. 특히 난 참갈겨니의 노란 혼인색을 좋아한다. 빙어다. 거제도 하천에 빙어라니 거제도 하천에 빙어라니 강원도는 빙어 낚시로 유명한데 최남단 거제도에서 빙어 낚시로 관광상품이라로 개발해야 할까? 거제도 고유 하천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내륙에서 유입된 종이다. 물고기 이야기는 다음에 할께요. ㅎㅎ 쪽대질을 하다보면 물고만 잡히..
연담저수지 바닥에는 어떤 잠자리수채가 살까? 독한 가뭄이다. 땅 속살까지 말랐다. 사대강 녹조는 더 짙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사대강, 삼대도 아니고 사대가 죽을 강이다. 찬성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퇴근하자 마자 연담저수지로 갔다. 연담저수지는 거제도 동부면 산양천 중하류역에 있는 저수지다. 벼루모양으로 생겼다고 '연담'이고 부른다. 평소 물을 담아서 오리배로 물놀이를 하는 곳이다. 바닥이 보인다. 그 많은 물은 어디로 갔을까? 연담 바닥 아래에 팔딱이는 저수지 숨결이 군데군데 보인다. 물웅덩이, 가뭄 속에 붙어 있는 잔인한 저수지 목숨들이다. 저수지와 강의 속살로 걸어 들어 갔다. 개울 속과 저수지는 사람들 영역이 아니다. 17년 동안 거제도에 살면서 연담저수지가 뼈 속과 속살까지 들어 내기는 나의 기억으로 2번째다. 목숨줄로 가늘..
푸른 눈을 가진 페르시아 공주님 '긴무늬왕잠자리'를 만나다. 5월 9일, 땀이 혼자서도 난다. 햇살도 새 살이 돋아나 느낌과 촉감이 다르다. 피곤하다. 토요일 오전 창원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갈까?'하는 맘을 뒤로 하고 운전대를 합천으로 돌렸다. 창원에서 약 1시간 20분. 관련 글 : '은둔 자객 대모잠자리' 당신은 낭만파인가요? 3년 전부터 1년에 3-4번 오가는 곳이다. 둑방길 새풀들이 힘차다. 정말 시원하다. 대모잠자리 훨훨 날았다. 반긴 잠자리가 또 있다. 긴무의왕잠자리(Aeschnophlebia longistigama Selys, 1883) 내가 붙인 별명은 '푸른 눈을 가가진 페르시아 왕주님'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잠자리다. 처음 거제도에서 잠자리 공부를 할 때 갈대 숲에서 '휙' 날아가는 잠자리를 보고 열심히 뛰어가 챕질을 했다. 어렵게 잡고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