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nce 1999 하늘강이야기/신이 만든 최고 사냥꾼 사마귀와 동거일기

국립생물자원관 김태우 박사님이 보내 준 사마귀 책들

사마귀와의 동거 673(7월 20일 수요일)

김태우 박사님이 보내 준 사마귀 책들

 

  Since 1999 대한민국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

 

 

귀한 책이 왔다. 국립생물자원관 김태우 박사님이 보냈다.  김태우박사님은 한국에서 메뚜기와 여치목을 전공한 이 분야의 최고 연구가다.

 

10년 전 거제도 조사 때 길 안내를 했다. 길 안내를 하면서 메뚜기와 여치를 그 분에게 배웠다. 처음 배운 곤충이 칠서기라는 곤충이다. 양철 소리로 지지지지지찟우는 곤충을 보고 속으로 은근히 놀랬다. 칠서기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 때의 기억들이 되살아 난다.

 

 

어느 날은 공동묘지를 가고 싶다고 했다. 야심한 밤에 주변 길을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공동묘지로 안내 했다. 그런데 공동묘지를 타고 넘으면서 귀뚜라미를 찾았다. 남방계 신종 귀뚜라미를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미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처음 했었다.

 

루루귀뚜라미 소리를 나에게 가르쳐 주었고, 남방귀뚤과 극동귀뚤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었다. 지금은 귀뚜라미들을 안 본지 오래 되어서, 어느 놈이 어느 놈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렇게 그 분은 나의 메뚜기 사부가 되었다. 늘 묻고 그 분은 늘 답해 준다. 가끔 말 수도 적고 묵묵한 메뚜기 사부를 보면 교수님이 더 잘 어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되었다면 전형적으로 말 수 적고 한결같아서 제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존경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

 

 

난 사부들이 많다. 곤충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학자습과 물어서 한 공부다. 잠자리는 자사님, 곤충의 생태는 반디님,백소장님, 하늘소님에게 늘 물어가면서 공부를 했다.

사마귀 책을 검색하다가 김태우박사님이 쓴 사마귀책이 있었다. 절판이라서 구할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맘에 전화를 했다.

 

집에 있는가 확인해 보고 보내 줄게요

 

 

월요일 택배를 받았다. 가슴이 쨍하다. 집에 있는 사마귀책들을 다 보내 준 모양이다. 4권이다. 아이들이 볼 수 있는 과학전집용 시리즈다.

사마귀는 과학 전집 속에 한 주제로 많이 다루고 있어요. 찾아볼께요이 말의 뜻을 이제야 알 것 같다. 김태우박사님이 직접 참여한 책도 있었다.

 

책을 학교로 가져 왔다.

골마루에 두고 아이들이 보게 했다.

아이들이 사마귀 약충을 잡고 키우는데 재미가 붙었는데

좋은 불쏘시게가 될 것 같다.

 

 

 

조건 없이 나누어준 김태우 박사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세상은 아직도 이해타산이 아니라 신념과 가치로서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 관심이 가치가 신념이 전염되어 세상이 조금더 반듯하게 변할 것이다.

 

 

골마루가 환해졌다.

우리나라에서 사마귀라는 이름이 붙은 8권의 책이 골마루에 있다. 아이들은 사마기 책에서 어떤 사마귀의 세상을 마주할까 궁금하다.

 

쿵쿵쿵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