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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양서류와 인연만들기

봉하마을 두렁두렁 논두렁 탐사대 이야기

양서류 불모지, 경남이 변하고 있다.

 

경남에는 양서류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연구하는 사람도 없다. 무관심의 공간에서 경남양서류네트워크를 시작했다.

 

‘양서류에 대한 관심과 사람을 생산하는 일’은 사람과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하동, 김해, 창원, 거창 권역에서 양서류에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봄꽃을 보기 위해 계곡을 올랐던 사람들이 도롱뇽 알고 개구리 알을 만나기 위해 계곡을 모니터링 한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 상징

 

경남 스스로 새로운 양서류 정보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관심이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했다. 이 발견들은 둘레의 사람들에게 특별한 자극이다. 작년에 모니터링 결과로 주목받은 남부 권역 1월 도롱뇽 산란 사실 확인, 창원 가음정 공원 황소개구리 산란 사실 확인, 경남자연학습원 권역 이끼도롱뇽 서식 확인, 거창 꼬리치레도롱뇽 모니터링, 밀양 계곡산개구리 서식 확인, 하동 금개구리 서식지 확인 및 모니터링은 우연이 아니다. 관심이 쌓이고 성장한 결과다. 양서류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과 정보 소통을 구조가 사람을 세상을 변화시켰다.

 

봉하마을에서 양서류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작년 여름쯤에 들었다. 제9회 경남양서류워크숍을 봉하마을에서 열었다. 준비를 위해 오가면서 정팀장님과 이것 저것 이야기를 했다. 생태와 생명, 마을 공동체와 지역 기반, 생태문명과 사회에 대한 변화, 공존과 지역 공동체, 봉하의 가치는 경남양서류네트워크가 지향하는 바와 닮았다.

 

2월말, 장유계곡을 모니터링해 하고 있는 '흙물새팀'을 만나다.

 

기본 방향에 대해 합의를 하고 난 후 김해 장유 계곡을 중심으로 양서류를 모니터링하는 흙물새팀과 만났다. 모니터링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지역 사람이 결합해 해야 프로그램이 생명력이 얻는다. 장유계곡서 모니터링하는 분에게 만을 제안했다. 그렇게 알게 된 분들이 흙물새팀이다. 팀 이름도 장유 계곡 입구에서 커피숍에서 만나서 알았다. 기본 협의를 하고 정팀장님과 봉하마을에서 전체적인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협의했다.

 

 

운영진의 학습을 위한 모니터링과 정보 수집, 이것을 기반으로 한 양서류 프로그램 운영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운영집단의 학습, 모니터링을 위한 지역 공동체의 생태 정보 생산,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한 교육 활동이라는 3단계 구조를 봉하마을에 제안했다. 운영 교사들은 양서류에 대한 학습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이 과정이 모니터링 과정이고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정보 수집은 네이쳐링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아이들과의 교육은 모니터링에 기반을 두고 교육 활동이 진행되는 구조다. 아이들이 현장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최소한의 교육질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전체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프로그램 내에서 지역 생태계 정보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과정을 축적해서 마지막에는 발표 작은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 수업 형식으로 운영된다.

 

3월 16일, 봉하마을 두렁두렁 논두렁 탐사대 발대식을 하다.

 

발대식 날,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강의실에 들어왔다. 3학년이 모인 아이들의 중심연령층이고 대부분 저학년이다. 한국 사회에서 체험 활동이 시기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모인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고 무엇을 할 것인지 간략하게 소개했다. 첫날 수업은 두꺼비 올챙이다. 아이들에게 두꺼비 올챙이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게 하고 관찰하는 훈련을 했다.

 

 

첫날 전체 프로그램 안내 및 인사
자기 이름표 만들기 활동
활동 첫날 단체사진
첫날 야외 활동, 두꺼비 올챙이 이야기
두꺼비 올챙이 모습

 

 


4월 13일, 흙물새 선생님들이 운영한 멋진 2차 두렁두렁 논두렁 탐사대 활동

 

밴드와 카똑으로 활동사진이 올라왔다. 사진과 아이들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보았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짐작이 갔다. 도롱뇽 유생과 무당개구리, 두꺼비올챙이를 만났다. 중간에 재미있는 생태 놀이도 했다. 참개구리 알을 낳기 시작했는데 아쉽게도 참개구리 알은 만나지 못한 모양이다. 5월 중순에서는 늦은 참개구리 알과 청개구리 알, 무당개구리 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흙물새선생님들과 아이들의 수업 모습
아이들이 만난 무당개구리 모습
아이들이 그린 무당개구리 모습
아이들이 활동 결과로 정리한 그림
야외에서 활동 모습
아이들이 만난 도롱뇽, 무당개구리 알
논두렁을 탐사하는 아이들
무당개구리와 알을 표현한 아이 그림

 


경남은 미래세대에 대한 양서류 교육 활동을 시작했다.

 

 

봉하마을 두렁 논두렁 탐사대가 의미하는 것은 명확하다. 시민 집단들이 양서류 영역에서 성장했고 이제 아이들을 교육할 수준까지 성장했다. 시민 교육을 넘어 학생의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계로 한 단계 진화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세련되고 현장에서 단련된 양서류 교육 집단이 새롭게 생산된다. 세련되고 단련되고 성장하는 교육 집단은 또다시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다.

 

 

이제 시작이다. 마을 공동체와 프로그램이 결합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아이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아이들은 이 공간에서 새로운 주인공이 된다. 이 공동체가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고 아이들의 사고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할 것이다. 생태 문명의 중심에 인간과 아이들이 있다. 봉하마을 두렁 논두렁 탐사대가 그 시작을 세상에 알렸다.

 

사진 제공: 흙물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