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47)
독수리오형제 두꺼비를 구하기 위하여 출동하다(3월14일) 봄비가 왔다. 3월 봄비의 유혹에 두꺼비가 내려 온다. 수천만년 같은 길을 내려 왔지만 산으로 오르는 길도 내려 오는 길도 험난하고 위험해 졌다. 먼 훗날 누군가 인간 습성을 기록할 때 '인간은 평지에 살기를 좋아하지만 산을 갈가 먹고 사는 종족이다. 산 아래 집단 주거지를 만들어서 살아가는 이상한 이중적 행동을 했다'라고 기록할 것이다. 개발 사업들로 산 아래 아파트 단지가 만들어 지면서 두꺼비 서식지는 점점 줄어 들고 있다. 내려 오고 오르는 길에 넓은 아스발트 길들이 만들어져 있어서 두꺼비에게는 위험 천만한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로드킬은 이제 두꺼비에게 숙명과도 같은 일이 되었다. 3월 말경 봄비가 내리면 아이들과 이런 두꺼비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나간다. 올해도 산이 여름이 봄이와 두꺼비 구출..
작은 곳에서 변화는 시작 되었고 꽃도 피고 있다.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봄 나들이 갔을 때 사람들이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양서류를 소개 해 주면 안되겠냐는 장학사님의 전화였다. 경남교육청 페이스북에 둘레에서 볼 수 있는 생물들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ㅎㅎ 봄 꽃처럼 화사한 생각이다. 몇 가지 사진을 보냈는데 멋진 자료로 다시 태어 났다. 보는 사람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곱게 편집되었다. 두꺼비 http://blog.daum.net/gnedu/7073573 도롱뇽 http://blog.daum.net/gnedu/7073572 북방산개구리 http://blog.daum.net/gnedu/7073574 한국산개구리 http://blog.daum.net/gnedu/7073575 홍보용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면 보는 ..
두꺼비올챙이와 밀잠자리 수채를 만나다. 금요일 5교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 시간이다. 동아리 활동은 6학년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두철샘이 가까이서 지도를 돕고 있고 실제적으로 많은 것들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생태 설명과 체험은 나의 몫이다. 밖에 나오면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기운이 샘 솟고 용감해진다.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야성이 발동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혼자서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야성들은 교육이나 체험 황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이나 체험 활동을 통해서 만나는 생물들 모두에게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체험 활동을 위한 첫 활동은 마음 평온하고 하게 주변에 집중 할 수 있는 맘의 여유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나만의 체험 ..
잠자리채와 채집통을 들고 떠난 소매물도 소풍길의 추억 주말에 또 비가 온다. 저번 주에는 심한 바람이 불었고 파도가 높았다. 남부면 저구항에 도착했을 때는 마지막 배가 소매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타면 아이들과 갈 수는 있었다. 11시 30분에 출발하면 도착하면 12시 10분, 소매물도 뒤쪽 산을 넘는데 30분, 조사 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14시 20분 배로 나와야 했다. 점심 먹을 시간도 없다. 바람도 심하고 위험한 뱃길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사마귀 원정대'는 다음을 기약하면서 돌아 서야 했다. 소매물도로 향한 하늘강 아이들은 '사마귀 원정대'가 처음이 아니다. 2013년 11월 3일 아이들과 소매물도로 소풍을 갔었다. 하늘강 아이들은 소풍길에 특별한 준비물들이 있었다. 잠자리채와 채집통이었다. 소매물도에 도착하자 마자 아이들과 소매..
소매밀도로 떠나지 못한 사마귀 원정대-사마귀와의 동거 (197일째) 소매물도로 떠나지 못한 사마귀 원정대 올해 봄꽃은 비꽃인가 봅니다. 툭툭툭 벚꽃이 터질 쯤 세찬 바람이 불어 벚꽃은 비꽃이 되고 말았습니다. 진달래도 목련꽃도 붉고 흰 꽃잎 자랑을 포기하고 잎이 돋고 있습니다. 해마다 4월이면 못자리 논에 담기는 봄단비가 내렸습니다. 올해는 4월16일 세월호 참사의 분노 때문인지 봄비가 세찬 바람을 품고 다니면서 봄이 꽃을 품는 것을 독하게 시샘합니다. 4월 시작되면서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봄날 때문에 걱정이 생겼습니다. 3월 중순에 사마귀 원정대를 만들고 4월 첫주에 소매물도에 ‘사마귀 원정대’가 출발 할 계획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궂은 날씨 때문에 시도도 못하고 11일로 연기를 했습니다. 다행이 4월11일에는 비 예보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 나자 마자 창밖을 보았..
사마귀 동거 안방을 공개합니다(사마귀와의 동거 202일째) 사람들이 묻습니다. " 어떻게 사마귀 연구하세요?" 아이들과 하는 일이라서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꼼꼼히 진행되는 일입니다. 안방을 공개합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나가는 2층 계단 복도입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육SET를 만들어서 두었습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들이 모이고 전시되는 교실이고 연구소의 핵심입니다. 중앙 모습입니다. 각종 홍보 안내물이 전시되어져 있습니다. 알들을 종류별로 통안에 안전하게 산란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전시해 두었습니다. 알들의 같음과 차이에 대한 시각적 훈련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입니다. 조금더 자세히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 사마귀 이름표는 꼭 아이들이 만들게 합니다 . 사마귀 알을 찾아 오면 주는 선물도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봄비가 많아서 ..
사마귀와의 동거 201일째-태어난 왕사마귀와 아이들과 접촉하다. '흐리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는데 아침 햇살이 찬란합니다. 좋은 날씨는 사마귀도 아는 모양입니다. 오늘 아침 왕사마귀 사육통에서 사마귀들이 태어났습니다. 오늘까지 총 4번 사마귀가 태어 났는데 모두 햇살이 쨍쟁한 날입니다. 사육통에서 태어난 왕사마귀 모습 오늘 사마귀를 자연으로 돌려 보내준 주인공들입니다. 모두가 찰랑찰랑 물소리가 나는 우리학교 4학년 학생들입니다. 사마귀 활동은 6학년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과학시간 자유탐구주제 형식으로 3-6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 시간입니다. 태어난 사마귀를 자연으로 돌려 보내주는 일을 한 아이들 태어난 왕사마귀를 관찰해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날개가 돋지 않았지만 하는 행동은 성충 사마귀와 같습니다. 허리를 고추 세우고 세상을 쬐려보는 모습에는 기품도 있고 ..
사마귀와의 동거 200일째 - 거제도는 사마귀의 섬이다. 사마귀의 섬 거제도와 사마귀 친구 하늘강 아이들이 사마귀 친구가 되었습니다. 사마귀는 가을철에 가장 흔하게 만나는 곤충입니다. 곤충들은 사람 인기척을 느끼면 도망가기 바쁜데 사마귀는 다릅니다. 사람들을 향해서 머리를 지켜 세우고 공격하는 자세를 보일 정도로 당돌한 친구입니다. 사람과 눈싸움을 피하지 않고 즐깁니다. ‘왜 쳐다보세요?’라고 묻듯이 거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공격적이고 오만한 사마귀와 친구가 되가 되었다는 것은 그래서 조금 특별해 보이는 사건입니다. 사마귀를 볼 때 마다 신이 만든 최고의 장난감이라는 상상을 합니다. ‘신은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사람들을 만들었고, 심심하고 무료한 시간에 가지고 놀 장난감이 필요 했는데 그 때 만든 것이 사마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마귀는 곤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