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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 향한 숨구멍

지구생태시민교육을 꿈꿉니다.

기후 위기의 최전선 그 너머 지구생태시민교육을 꿈꿉니다.

 

공상 과학 만화 영화 같다. 빙하가 녹아 도시가 사라지고, 지구가 활활활 불탄다. 지구촌 위기 시간 밤 942, 지구 멸망까지 2시간 18분 남았다. 만화 영화에서 지구를 지키는 주인공이 어린이와 청소년인데, 기후 위기로 큰 주목을 받은 주인공이 크레타 툰베리처럼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등교를 거부한 학생이다. 만화 속 주인공은 변신 후 악당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하는데, 우리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시스템, 경제구조, 먹을거리를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

 

선택의 순간이 왔다. 기후 위기는 사회 정의의 문제이고 기본적 인권 문제다. 탄소 문명 한계는 지속 불가능한 인간 생존 위기다. 지속 가능성이 정의의 또 다른 표현인데 정의로운 것은 지속 가능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은 멈춘다. 선택은 두 가지다. 살아남기 위해 정의로운 사회로 바꿀 것인가, 이대로 멸종할 것인가.

교육은 사회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도구다. 국가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 때 마다 인간상을 제시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을 길렀다. 교육 과정은 개인 능력 개발과 사회가 필요한 역량에만 집중할 뿐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간상과 역량을 갖춘 아이들이 행복할까, 우리 사회는 지속 가능한가라고 묻지 않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과 역량이 부족해도, 더 좋은 삶을 누리도록 지원하는 게 교육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달라야한다. 개정교육과정은 우리 사회가 2050 탄소 중립 사회로 전환하는 핵심적 기간인 2024년부터 적용된다. 개정 교육과정은 개인 성장을 넘어 개인의 더 좋은 삶을 제공하고, 사회 지속성을 넘어 지구가 지속 가능하도록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2022 개정교육과정 인간상을 지구생태시민으로 설정하고, 앎과 삶이 결합된 지구적 관점에서 지구 공동체 리더십을 실천하는 지구생태시민교육이 필요하다.

 

인간도 지구공동체 일원이다. 인간은 환경권으로 쾌적하게 건강하게 살 권리를 누렸다. 환경권으로 인간만 행복했다. 인간의 권리만 있을 뿐 물고기, 양서류, 새의 권리를 없다. 기후위기는 인간이 자연에서 독점적 권리 누렸던 최종 결과물이다. 기후위기는 환경권을 패기하고 자연의 권리, 자연권 신설을 세차게 요구한다. 기후위기 그 너머 세상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다. 지구 전체 생명이 참여하는 지구 공동체가 중심이다. 환경권을 넘어 모든 생물이 살아갈 권리를 똑같이 인정되는 지구공동체가 중심이 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자연권을 인정하고 지구 공동체에 참여하는 사람이 지구생태시민이다.

 

지구생태시민교육은 생존을 위한 교육이다. 개인 성장이 아닌 지구 공동체와 공존하는 교육이다. 지구생태시민은 인간이 지구에 얼마나 의존하며 살아가는지 깨닫고, 지구 생태 시스템 속에서 지구생태공동체와 더불어 성장한다.

 

공상 과학 만화는 극적인 해피엔딩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악당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한다. 인류도 위기가 닥쳐 올 때 마다 새로운 체제를 꿈꾸며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보했다. 먼 훗날 학교에서 인류는 자연권을 바탕으로 지구 공동체를 성공적 만들고, 지구생태시민이 정의로운 사회를 창조했다고 공부하는 날이 꼭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