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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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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을 가진 페르시아 공주님 '긴무늬왕잠자리'를 만나다. 5월 9일, 땀이 혼자서도 난다. 햇살도 새 살이 돋아나 느낌과 촉감이 다르다. 피곤하다. 토요일 오전 창원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갈까?'하는 맘을 뒤로 하고 운전대를 합천으로 돌렸다. 창원에서 약 1시간 20분. 관련 글 : '은둔 자객 대모잠자리' 당신은 낭만파인가요? 3년 전부터 1년에 3-4번 오가는 곳이다. 둑방길 새풀들이 힘차다. 정말 시원하다. 대모잠자리 훨훨 날았다. 반긴 잠자리가 또 있다. 긴무의왕잠자리(Aeschnophlebia longistigama Selys, 1883) 내가 붙인 별명은 '푸른 눈을 가가진 페르시아 왕주님'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잠자리다. 처음 거제도에서 잠자리 공부를 할 때 갈대 숲에서 '휙' 날아가는 잠자리를 보고 열심히 뛰어가 챕질을 했다. 어렵게 잡고 느..
'남방동사 알리기' 첫번째 몸짓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들과 남방동사리 보호 활동을 시작했다. 응원글과 알림글 만들기 활동 모습이다. 과학과 생태계 서식지 보호 활동과 통합 주제 형식으로 운영을 했다. 말보다는 눈이 정확 할 때가 있다. 부족한 글 보다는 눈이 더 정확하다. 눈으로 느낄 수 있다. 눈은 생각 해 보니 참 다용도다. ^^ 한반도에서 딱 한곳, 거제도에서만 서식하는 남방동사리가 위험하다 거제도 남방동사리 첫 친구는 아이들이 되다.(생태화가활동) 남방동사리를 알리는 '알림글' 적기 활동 모습이다.. 아이들 글에서도 남방동사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보인다. 응원글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남방동사리로 5행시를 적은 작품이 발견되었다. 대단한 글이다. 우와....^^ 남 : 방동사리는 멸종위기 1급인 소중한 물고기입니다. 방 : 어 해 주..
226일째(5월11일) 사마귀와의 동거 - 마지막 분양을 하다. 226일째(5월11일) 하늘이 꾸물되고 있다. 비가 올 모양이다. 마지막 알 분양이다. 5학년 학생들에게 알을 분양했다. 6학년은 왕사마귀를 중심으로 알이 분양 되었고 5학년은 참사마귀알 비중이 높다. 4학년은 애사마귀를 중심으로 분양을 했다. 이제 모든 알들이 주인을 찾았다. 전시통의 사마귀 알들이다. 왕사마귀 들이 계속 태어 나서 관리가 필요했다. 전시용 통에서 꺼내서 개인 사육통에 넣었다. 새로운 사마귀알의 주인들이다. 간단한 사육통 꾸미기 활동을 했다. 통에 넣고 사마귀 나무에 걸어 두고 싶지만 비가 온다고 한다. 오늘 오후에 개인 사육통에서 왕사마귀가 태어 났다. 아이들 말로 " 엄층 엄층 많이 태어 났다" 모두 분양을 했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알을 다음주에 해부 해 보아야 하는데 .. 이것..
'은둔 자객 대모잠자리' 당신은 낭만파인가요? '모든 길은 이어져 있다' 누군가 위로로 삼는 말일까? 누군가를 위로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말일까? 생태학과는 거리가 먼 나지만 2004년부터 잠자리와 인연이 만들어졌다. 10여년 세월 속에 잠자리가 날고 있다. 천천히 둑방길을 걸어 갔다. 멀리서 검정색 잠자리가 보인다. 대모다. 대모잠자리(Libellula angelina Selys,1883) 수식어가 요란하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SN)이다. 우리 나라에서 보호하고 있는 보호종이다. 저지대 식물 퇴적층이 많은 곳에 산다. 쉬운 말로 풀이하면 조금 오래 된 습지나 둠벙에서 관찰되는 종이다. 발생 지역이 지엽적인 특징을 보인다. 거제도에서는 관찰 되지 않았다. 합천에서 처음 만났다. 휙 휙 날아가는 대모를 향해 연사를 날렸다. 정..
마을이 교실이고 학교입니다. '마을 둘러 보기 활동'을 합니다. 마을을 이해 하고 땅을 배우고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학교 특색과제입니다. 주제통합 학습이고 체험 활동으로 운영됩니다. 이런 활동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보다 3걸음 먼저 앞서 가 있는 것입니다. 첫걸음 '무엇을' 두번째 걸음 '어떻게' 세번째 걸음 '왜 ' 학교선생님들이 먼저 마을을 둘러 보았습니다. 교사들은 알아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교사들은 가르치기 위해서 배우는 사람들입니다. 마을 걸으면서 마을 꽃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훈구샘에게 많이 배웠나 봅니다.. 선생님들이 쇠별꽃, 꽃다지, 개구리자리, 소리쟁이, 다닥냉이, 양지꽃, 꽃 이름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 선생님 이게 이름 뭐예요?"라고 물을 때 자신있게 말해 주어야 ..
산이의 사마귀 탐구 관찰기1. 산이 사마귀 알을 만나다. 산이 여름이 봄이, 삼돌이와 낙타와 강아지똥 독수리 오형제 가족입니다. 산이는 6학년 때 사마귀 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부모의 관심은 전염되는데 아들에게 옮겨 갔습니다. 2014년 12월 7일 산이와 함께 사마귀 알 찾기 활동을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마귀 알을 찾는 방법과 알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입니다. 사진 자료들이 없네요. 훨, 기록이 중요한데, 페이스북에서 올렸던 사진을 다운 받아서 넣었습니다. 채집해 온 사마귀와 삼돌이 봄이 산이 여름이...^^ 탐사 과정에서 만난 넓쩍배사마귀, 가로등 기둥 막대에 붙어 있습니다. 접착력이 대단합니다. 아마도 사마귀 중에서 가장 접착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참사마귀 알집, 벚나무에 붙어 있습니다. 길쭉합니다. 2개의 골이 있는게 특징입니..
둠벙에서의 93분 관찰 일기 - 참개구리의 사랑과 전쟁 둠벙에서의 93분 관찰 일기 - 참개구리의 사랑과 전쟁 투정부리는 아이가 울음을 그치듯 봄비가 '뚝' 그쳤다. 월요일부터 철 이른 여름 햇살들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봄이 이렇게 떠나갈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봄 햇살이 맘이 급하다. 초여름 햇살을 맞으며 아이들과 함께 할 '마을 둘러보기 활동'을 위하여 학교 뒷길로 사전 조사를 갔다. 논은 봄비를 맞고 춤을 추고 있다. 깊게 갈아 놓은 논 고랑마다 물을 머금었다. 논 고랑 흙은 논의 힘 줄이고 논이 입는 주름치마다. 주름진 논 치마 사에 물들을 한껏 품고 있습니다. 못자리 논에는 흙 뜨물이 곱다. 부드럽고 따뜻한 것만이 미래를 위한 씨앗을 품을 수 있다. 논두렁에는 둑새풀 씨앗들이 익고 있다. 쇠별꽃도 짙어진 초록빛에 주눅이 들고 말았다. 논두렁은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