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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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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목이 꽃뱀과 눈 맞춤한 날, 나는 알았네. 남자를 유혹한다는 꽃뱀 꽃뱀은 설레이는 첫만남에서 어디를 보여줄까? 몸매가 아닐까? 보라 보았는가 곡선 아름다운 곡선, 곡선은 유혹이다. 몸매의 유혹에 빠져 얼굴을 보고 싶고 싶지만 처음부터 얼굴을 보여 주는 꽃뱀이 어디 있으랴 살며시 가리고 당신의 능력을 보여 달라고 꽃뱀이 말한다. 좋다. 내 능력을 보여 주마. 처음부터 다 보여 주는 뱀은 꽃 뱀이 아니라고 앙증맞게 앙탈을 부리고 유혹은 마주침이 아니라 사선으로 교환하는 눈빛, 첫번째의 유혹이다. 한 입에서 나온 두 가닥 혀 남자와 여자란 저 혀와 같은 존재가 아닌가? ㅋㅋ 순수,청순,유혹의 독한 악세사리들이다. 유혹은 정갈한 눈빛을 만들고 숨죽이는 고요함을 창조한다. 두번째 유혹이다. ㅎㅎ 유혹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고 누군가는 최초로 느끼는 고요함..
사람들이 만든 희망 '제비는 어떤 재미와 가치를 생산할까? 제비 재미 1탄: 6년 전 시작된 제비 모니터링 '제비가 어떤 재미를 만들까?' Since 1999 대한민국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이야기 경남권역에서 초중학교 60개 동아리가 4월 26일 진동종합 복지관에 모였다. 제비를 통해 둘레 자연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많은 학생들을 보면서 묘한 느낌을 받았다. 초창기부터 제비 프로그램을 참가하고 진행해 왔다. 한 때는 위태 위태 보인 적도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활동이다. 2015년부터 우포생태교육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올해는 60여개 동아리 확대 되었다. 우포생태교육원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경남교육청 환경사업 일부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당분간 프로그램의 생명력에 대한 고민들은 사라졌다. 자리 잡는 과정에는..
물고기 잡다가 만난 태후가 아닌 잠후(잠자리 후예) 5종에 대한 이야기 개울에서 만난 잠자리 '잠후' 5종에 대한 쉬운 이야기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이야기 거제도 평지천, 노자산에서 시작 되어서 산양천으로 유입되는 개울이다. 평소에는 수량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콸콸콸 내린 비로 물이 철철 넘친다. 오늘의 목적은 물고기 ㅎㅎ 어떤 물고가 어디에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참갈겨니 ㅠㅠ 너무 이쁘다. 특히 난 참갈겨니의 노란 혼인색을 좋아한다. 빙어다. 거제도 하천에 빙어라니 거제도 하천에 빙어라니 강원도는 빙어 낚시로 유명한데 최남단 거제도에서 빙어 낚시로 관광상품이라로 개발해야 할까? 거제도 고유 하천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내륙에서 유입된 종이다. 물고기 이야기는 다음에 할께요. ㅎㅎ 쪽대질을 하다보면 물고만 잡히..
솔로 수컷 청개구리의 처절한 사랑가 '5단계' 표정 관리법 페북에서 주말에 김현태 선생님 수원청개구리를 만났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경남 권역에서도 약 10일 전부터 청개구리가 울고 있다. 청개구리나 수원청개구리나 비슷한 시점에서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사람들이 비슷한 시점에서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것 참 재미있는 모습니다. 난 주말 밤에 논으로 청개구리를 만나로 갔었다. 어둠 속에서 소리를 더듬어 가면서 울고 있는 청개구리를 만났다. 다른 청개구리들보다 일찍 나와서 자리를 잡고 암컷을 부르는 수컷이다. 사랑을 차지 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위대한 만큼 처절하게 깨져야 하고 깨진 만큼 얻을 수 있는게 사랑이다. 개구리는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혹한다. 개구리 소리 중에서 가장 큰 울음소리를 가진 개구리가 청개구리다. 수컷끼리 울음소리고..
사마귀와의 동거 580일 대한민국 사마귀 알의 모든 것 1 우리 나라 사마귀 알은 어떤 모양일까? Since 1999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사마귀와의 동거 580일, 아이들과 사마귀와 함께 한 시간들이다. 2010년부터 사마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동거를 준비했으니 시간도 쌓일 만큼 쌓였다. " 선생님 사마귀 책 어디 있어요?" " 사마귀 책 사려고 하는데 어떤 것 사야해요?" 사마귀와의 동거를 시작하고 아이들에게 받은 질문이다.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가장 정확하게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단순한 질문이지만 답하기에 조금 난감했다. 관련 자료나 책이 없다. 아이들 눈 높이에 맞는 자료는 없다. 우리나라에는 사마귀만을 다룬 책이 없다. 흔하고 대표적인 가을 곤충이지만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 우리가 만들고 있잖아" " 조금만 기다려" 웃으면서 그렇게 ..
마을 둘러 보기에서 봄과 마주치다. 마을둘러 보기에서 봄과 마주치다. 아이들이 말이 많고 목소리도 높다. 옛날처럼 일 년에 딱 2번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체험학습을 하는 것도 아닌데, 체험학습의 설렘에 입술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움직인다. 사람은 다양한 신체 부위를 통해서 감정을 전달하는데 아이들은 목소리를 들으면 쉽게 아이들 기분을 알 수 있다. 오늘은 올해 첫 ‘마을 둘러보기’활동을 하는 날이다. 움직일 수 있다는 것,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은 살아 있는 생물만 가진 기운이다. 어린 잎 일수록 바람에 더 살랑살랑 잘 움직이는데 학교라는 공간 교실과 작은 의자와 책걸상은 불편 할 수밖에 없다. 이것에 해방되어 바람처럼 풀처럼 흔들릴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체험학습이주는 최고의 기쁨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은 알고 있다. 마을 둘러보기, 처..
동거 562일(4월8일) 사마귀 먹이 잡기 활동을 했어요 사마귀와의 동거 562일(4월9일) 봄비에 깨어난 청개구리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 Since 1999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아침에 사마귀 공주님이 교실에 왔다. "선생님 사마귀알요" 사마귀를 보니 애사마귀알집이다. 돌 아래를 뒤집어야 채집할 수 있는 귀한 사마귀 알이다. " 어떻게 찾았니? 대단하다" 어제 공주님은 동네 주변을 돌아 다니면서 열심히 사마귀 알을 찾았을 것이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돌려 보냈다. 수요일에 봄비가 내렸다. 수요일 내린 비에 청개구리와 참개구리가 깨어 나 올 것이다. 봄비에 청개구리와 참개구리가 목욕을 하고 신랑 신부가 될 준비를 끝냈다. 금요일, 사 온 먹이가 폐사를 했다. 저번 주말에 날씨가 좋았는데 스티로폼 안에 그대로 둔게 실수였다. 섬세하지 않으면 생물들에게 큰..
한발 늦은 홍가시나무 아래 감추어진 사마귀 알 찾기 활동 (사마귀와의 동거 555일) 한발 늦은 홍가시나무 아래 감추어진 사마귀 알 찾기 활동 Since 1999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3월 20일 일요일 오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세상이 파랗게 돋아나면 사마귀 알따기 활동이 더 힘들어 진다. 양서류모니터링을 갔다가 집에 오자 마자 채집도구를 챙겨 고현천으로 갔다. 옛날에 봐 둔 사마귀 알을 따야 한다. 고현 천변은 홍가시나무와 벚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도착하자 첫 눈에 들어 온 것은 새파랗게 잎을 달고 있는 홍가시나무다. '늦었다' 줄기들이 잎으로 덮혀 있다. 사마귀 알따기 가장 좋은 시기는 경험상으로 2월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방법은 없다. 천천히 꼼꼼히 살펴 보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일 전부다. 벚나무 가지에 사마귀 알이 눈에 들어 왔다. 참사마귀 알이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