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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양서류와 인연만들기

개구들의 사랑이 불러온 방송전화 인터뷰 출현기

양서류에 대한 관심은 하늘강 활동의 중요한 주제다.

2004년부터 양서류에 관련 활동을 해 왔다.

양서류는 흔하지만 소중한, 그래서 꼭 우리가 알아야 할

그리고 지켜야 할 소중한 생명이다.

 

명사초등학교 하늘강4기  양서류 활동 모습

 

최근에는 경남양서류네트워크를 조직하여 활동한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양서류에 대한 문의가 온다.

학생들도 물어 오고

기자나 환경단체에서 문의가 온다.

방송작가님도 물어 오기도 했다.

 

물음에 내가 하는 일은 단순하다.

내가 아는 만큼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게 하는 일의 전부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 상징과 깃발

 

생각해 보니 난감하게 어제 방송 출현을 했다.

의지가 약한 것일까?

거절을 잘못하는 나의 치명적 한계일까?

 

낙동강에코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울산 방송에서 개구리 출몰 때문에 연락이 왔는데

전화번호를 넘겨도 되겠냐고 했다.

그렇게 하라고 했다.

 

무슨 일 일까?

사진을 보내 왔다.

 

 

 

사진1. 지독하게 내린 토요일 봄비에 북방산개구리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산개구리 집단적으로 모여서 산란을 하고 있는 모습니다.

특별한 것이 없다.

 

 

사진2. 짝짓기와 산란을 한 알덩이들이 보인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러한 대규모 산란 모습이 이상하고 대단하게 보일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 나도 그랬다.

 

 

사진3. 북방산개구리 암컷 같다.

수컷은 이것보다 더 날씬하고 느낌이고 작다.

 

 

사진4. 장소를 보니 저수지 가장자리나 묵은 논 같다. 산개구리들이 좋아하는 산란장소다.

문제될 것은 하나도 없다.

 

 

기자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규모 산개구리의 출현이 이상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수백 수천마리가 동시에 나왔다고 한다.

 

질문의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질문1. 무슨 개구리인가요?

 - 봄철의 대표적인 북방산개구리입니다.

 

질문2. 개구리가 2월 달에 이렇게 많이 나오나요?

 - 북방산개구리의 일반적 산란 모습입니다.

 

질문3. 기후변화나 온난화와 관련....

 - 아니다. 그렇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산개구리들은 2월 경에 봄비가 내리면

    집단적으로 모여서 산란하는 모습을 전국 어디에서나 관찰 가능합니다.

 

전화 인터뷰 녹음을 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문제는 조선TV 방송이다.

싫어하는 종편 방송이다.

 

처음 울산 방송이라는 말을 듣고 전화번호를 알려 주어도 된다고 했는데

난감했다.

 

인터뷰에 응했다.

 

 

이상하는 것은 특별한 뉴스거리도 아닌데 

알고 행님이

네이버 톰뉴스에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헐...^^

 

http://m.news.naver.com/read.nhn…
오늘 네이버 톱뉴스 2016.2.13.

 

이게 더 이상하다.

산개구리 산란이 톱뉴스에 올랐다니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대중들에게 양서류를 알리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위안을 받았다.

토요일에 독한 봄비가 내렸는데

내일은 또 춥다고 한다.

꽃샘 추위에 낳은 알들이 냉해를 입을 것 같다.

 

개구리들도 추워지는 날씨가

또 얼마나 황당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