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nce 1999 하늘강이야기/신이 만든 최고 사냥꾼 사마귀와 동거일기

(69)
소매밀도로 떠나지 못한 사마귀 원정대-사마귀와의 동거 (197일째) 소매물도로 떠나지 못한 사마귀 원정대 올해 봄꽃은 비꽃인가 봅니다. 툭툭툭 벚꽃이 터질 쯤 세찬 바람이 불어 벚꽃은 비꽃이 되고 말았습니다. 진달래도 목련꽃도 붉고 흰 꽃잎 자랑을 포기하고 잎이 돋고 있습니다. 해마다 4월이면 못자리 논에 담기는 봄단비가 내렸습니다. 올해는 4월16일 세월호 참사의 분노 때문인지 봄비가 세찬 바람을 품고 다니면서 봄이 꽃을 품는 것을 독하게 시샘합니다. 4월 시작되면서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봄날 때문에 걱정이 생겼습니다. 3월 중순에 사마귀 원정대를 만들고 4월 첫주에 소매물도에 ‘사마귀 원정대’가 출발 할 계획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궂은 날씨 때문에 시도도 못하고 11일로 연기를 했습니다. 다행이 4월11일에는 비 예보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 나자 마자 창밖을 보았..
사마귀 동거 안방을 공개합니다(사마귀와의 동거 202일째) 사람들이 묻습니다. " 어떻게 사마귀 연구하세요?" 아이들과 하는 일이라서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꼼꼼히 진행되는 일입니다. 안방을 공개합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나가는 2층 계단 복도입니다.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육SET를 만들어서 두었습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들이 모이고 전시되는 교실이고 연구소의 핵심입니다. 중앙 모습입니다. 각종 홍보 안내물이 전시되어져 있습니다. 알들을 종류별로 통안에 안전하게 산란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전시해 두었습니다. 알들의 같음과 차이에 대한 시각적 훈련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입니다. 조금더 자세히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 사마귀 이름표는 꼭 아이들이 만들게 합니다 . 사마귀 알을 찾아 오면 주는 선물도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봄비가 많아서 ..
사마귀와의 동거 201일째-태어난 왕사마귀와 아이들과 접촉하다. '흐리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는데 아침 햇살이 찬란합니다. 좋은 날씨는 사마귀도 아는 모양입니다. 오늘 아침 왕사마귀 사육통에서 사마귀들이 태어났습니다. 오늘까지 총 4번 사마귀가 태어 났는데 모두 햇살이 쨍쟁한 날입니다. 사육통에서 태어난 왕사마귀 모습 오늘 사마귀를 자연으로 돌려 보내준 주인공들입니다. 모두가 찰랑찰랑 물소리가 나는 우리학교 4학년 학생들입니다. 사마귀 활동은 6학년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과학시간 자유탐구주제 형식으로 3-6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 시간입니다. 태어난 사마귀를 자연으로 돌려 보내주는 일을 한 아이들 태어난 왕사마귀를 관찰해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날개가 돋지 않았지만 하는 행동은 성충 사마귀와 같습니다. 허리를 고추 세우고 세상을 쬐려보는 모습에는 기품도 있고 ..
사마귀와의 동거 200일째 - 거제도는 사마귀의 섬이다. 사마귀의 섬 거제도와 사마귀 친구 하늘강 아이들이 사마귀 친구가 되었습니다. 사마귀는 가을철에 가장 흔하게 만나는 곤충입니다. 곤충들은 사람 인기척을 느끼면 도망가기 바쁜데 사마귀는 다릅니다. 사람들을 향해서 머리를 지켜 세우고 공격하는 자세를 보일 정도로 당돌한 친구입니다. 사람과 눈싸움을 피하지 않고 즐깁니다. ‘왜 쳐다보세요?’라고 묻듯이 거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공격적이고 오만한 사마귀와 친구가 되가 되었다는 것은 그래서 조금 특별해 보이는 사건입니다. 사마귀를 볼 때 마다 신이 만든 최고의 장난감이라는 상상을 합니다. ‘신은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사람들을 만들었고, 심심하고 무료한 시간에 가지고 놀 장난감이 필요 했는데 그 때 만든 것이 사마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마귀는 곤충..
사마귀를 출산시켜라 관심은 전염된다. 사마귀를 사육하고 출산시켜라(1) “사마귀를 키운 다구요” “왜?” “선생님은 키워 보셨어요. “아니” “선생님도 안 해 봤으면서 어떻게 키워요” 아이와 사마귀 키우기 첫 날 주고받은 대화다. 사마귀를 키운다는 말에 얼굴이 오만 쌍으로 일 걸어진다. 개인적으로 사마귀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다. 한번은 사마귀 알집을 가져와서 깨어나기를 기다렸는데 깨어나지 않았다. 가져 오기 전부터 사마귀 알들은 모두 죽은 상태였던 모양이다. 사육에 대한 두 번째 도전이다. 이번에는 건강한 알 받기 활동부터 시작되었다. 우연히 넓쩍배사마귀를 만났다. 작년에 항라사마귀를 만났지만 넓쩍배사마귀와 첫 인연이다. 볼록한 배를 보고 알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서 개인적으로 10여일정도 사육을 했지만 산란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