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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강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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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물은생명이다 '거제도 방송 이야기' 'SBS물은 생명이다'팀 하늘강을 방문하다. 2015년 12월 11일 거제도에서 특별한 국제워크숍이 있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남방동사리 보호를 위한 국제 워크숍을 환경운동연합과 푸른거제 21과 함께 준비를 했다. 하늘강이 거제도 담수어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면서 만들어 낸 작은 성과다. 섬에서 담수어류에 보호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형식이 국제 워크숍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당일에 'SBS 물은 생명이다' 팀이 촬영을 왔다. KNNSBS와 2번 방송 촬영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번에는 서울본사 촬영팀이다. KNNSBS 물은 생명이다 팀이 해체 되었다고 들었는데 서울에서는 아직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남방동사리 보호 활동을 중심으로 촬영을 했다고 생각했다. 방송..
양서류 로드킬(Roadkill) 공공현수막 퍼포먼스를 시작하다 봄비가 꽐꽐꽐 내렸다. 봄비의 유혹에 두꺼비와 산개구리들은 봄맞이를 한다. 산을 내려온 두꺼비나 산개구리들은 물이 고인 웅덩이나 저수지에 알을 낳는다. 봄비는 개구리나 두꺼비에게 사랑의 유혹이다. 유혹은 까만 봄눈들로 뭉게뭉게 피어난다. '까만 봄눈' 두꺼비와 개구리알을 보면서 내가 붙인 별명이다. 이 눈들이 꿈틀거리면서 봄은 피어난다. 사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철이른 사랑은 동해를 입거나 꽃샘 추위의 혹독함을 견뎌내야 한다. 따뜻한 봄날의 안전한 사랑을 선택했다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선택을 했으니 감당하면 된다. 문제는 감당 안 되는 것이 있다. 사람이 타고 다니는 차다. 두꺼비 다니는 길이었는데 차가 다니는 길로 변해 버렸다. 산개구리가 내려 오는 길목 앞으로..
사마귀와의 동거 357일째(9월22일) 2035년 6월8일5시20분 쿵쿵쿵 가슴 뛰는 세상 2035년 6월8일 5시 29분 하루 이틀 시간이 쌓여 동거 357째다. 아이들이 뽀뽀하고 껴안을 수도 없다. 볼 때 마다 재롱을 부리는 생물도 아니다. 반대다. 당돌함과 오만함으로 똘똘 뭉쳐 발걸음소리에 놀라 도망가지도 않는다. '뭘 봐'라며 타박하는 눈빛으로 눈 싸움을 하는 당돌한 놈이다. 2035년 6월8일 만남을 약속한 첫날 단체 사진 모습 2014년 10월 1일, 동거 첫 날이다. 과학실 앞 복도에 모기장을 설치하고 넓적배사마귀 암컷 한 마리를 넣었다. 시작은 단순했다. 아이들에게 사마귀를 보여 주고 싶었다. 사마귀 사육활동은 처음이다. 관심이 앙금처럼 쌓여 있었는데 싹이 돋고 만 것이다. 눈에 보이는 변화도 있다. 아이들은 사마귀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다. 사마귀를 보면..
제주도의 물길에서 만난 양서류와 잠자리이야기 제주도의 물길에서 만난 개구리들과 잠자리 여름 햇살이 시들기 전에 제주도 좁쌀사마귀와 제주도 물길을 꼭 확인하고 싶었다. 꼼꼼히 준비하는 평상시 모습과는 다르게 무작정 제주도로 갔다. 마치 꾹 눌러 놓았다가 손을 떼면 ‘툭’ 뛰어 오르는 스프링 같은 예고된 돌출행동이다. 도착하자마자 동백동산습시센터로 향했다. 첫 숨을 센터 앞 정자에서 돌렸다. 작은 연못이 정겹고 고왔다. 날아다니는 왕잠자리 심하게 영역다툼을 했다. ‘혹시 남방왕잠자리일까?’ 날아다니는 왕잠자리를 챕질 해 보았다. 남방왕잠자리는 왕잠자리보다 조금 더 몸이 길고 꼬리 반문이 둥근 모습이다. 모두 왕잠자리다. 날고 있던 왕잠자리 수컷이 암컷과 짝짓기에 성공했다. 빙글 저수지를 돌더니 연잎에 앉아서 산란을 했다.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왕잠자리를..
훌륭한 도감은 멋진 그림책이다. 이번 주에 책 2권을 선물받았다. 부자가 된 한 주를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첫번째 책은 자연의 벗 오창길소장님이 보내주신 일본도감이 집으로 왔다. 흑백 제본책이지만 책을 받고 한 동안 행복했다. 일본어는 모르는 무지랭이라서 그림책으로 읽고 있다. 일본 수서곤충 양서류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요약서 같은 성격이다. 2003년 일본 서점에서 일본 도감을 처음 보았다. 도감 속 사진의 생동감 철저히 분석된 생태학적 지식들 차곡차곡 쌓여 있는 데이터와 긴 연구 기간 속에 만들어진 방대한 자료 모든 것들이 새롭고 부러웠다. 지금도 우리 집에서 제일 비싼 책은 일본에서 사온 일본 양서류대도감, 메뚜기대도감과 잠자리 대도감이다. 모두가 20여만원 가까운 큰 돈을 주고 구입한 책들이다. 성인용 그림책으로 생각하고 ..
그리움의 딱풀로 붙인 10년 전의 약속(2014년12월24일4시39분) 그리움의 딱풀로 붙인 10년 전의 약속 ‘2014년 12월 24일 4시 39분’ 2003년 4학년 아이들과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연못을 함께 만든 아이들과 10년후 알쏭달쏭연못가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남을 준비하면서 적은 글을 블로그에 옮깁니다. 아이들과 만남에 대한 글은 조만간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사진은 2003년도 솔잎반 아이들과 연못을 만들 때 찍은 사진입니다. 쿵쿵쿵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첫 발령을 받은 일운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연못을 만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늘 알쏭달쏭 궁금하다’는 뜻으로 ‘알쏭달쏭연못’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솔잎 2기 학급 연못 공모전에서 아이들이 선택한 연못이름입니다. 4학년 아이들이 연못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근심 어린 눈빛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