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157)
두꺼비 앵산 산오름 축제를 어떻게 들었을까? 앵산 두꺼비는 산오름 축제 소리를 어떻게 들었을까? 비가 내렸다. 반가운 비다. 두꺼비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비다. 두꺼비들은 이 비를 맞으면서 앵산에 올랐다. 3-4년 정도 성장한 후 다시 학교 옆 소류지와 저수지에 알을 낳으로 올 것이다. 3월 초부터 하늘강 아이들과 두꺼비가 알은 놓을 자리를 확인했다. 수업 시간 틈바구니 때 마다 두꺼비올챙이의 자라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저수지에 왔다. 교실 한 모퉁이에서 두꺼비올챙이를 키우는 관찰활동도 했다. 저번 주에 두꺼비올챙이가 두꺼비가 된 것을 보고 방생하는 것을 끝으로 두꺼비올챙이 사육 탐구 활동은 끝이 났다. 두꺼비 앵산 산오름 축제는 학교 마을 옆 저수지 두꺼비가 앵산으로 오르는 것을 축하해주고 기념하기 위한 축제다.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배우는 활동..
꼼지락, 제4회 경남양서류네트워크를 말하다. 꼼지락 봄 속에서 활짝 핀 제4회 경남양서류네트워크 봄이 꼼지락된다. 가을걷이를 끝내고 갈고 놓은 논흙들은 얼었다가 풀렸다가를 반복하며 꼼지락되고 있다. 성질 급한 농로에는 물이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배어 나온 농로 물은 개구리 한 마리가 쑥 물속으로 잠수 할 수 있을 만큼 고였다. 농로의 물들도 꼼지락 되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진1. 싹이 돋은 밭 풍경 남부면 명사마을 햇살 중에서 가장 따뜻한 햇살은 겨울 햇살입니다. 겨울햇살이 차랑차랑 겨울 한기 속을 비집고 소나기처럼 창가에 떨어진다. 겨울햇살 온기는 한여름 입속에서 사르르 녹고 마는 팥빙수의 짜릿함과 똑 같다. 사르르 녹고 마는 햇살, 햇살이 녹고 봄은 돋아난다. 봄은 햇살의 유혹 때문에 더 꼼지락 된다. 봄 햇살이 쏟아지는 빗물이 고인 웅덩이가..
거제도 잠자리와 인연 만들기 거제도 잠자리와 새로운 인연을 만들다. 학교 밖 창문에는 꼬들꼬들해진 햇살을 즐기는 된장잠자리 날개짓이 분주하다. 바람을 타고 넘은 잠자리 날개짓을 보면서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라는 노래를 들었다. 어디로 가는 걸까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구름만 흘러가고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1980년 1월 1일 조용필 3집에 담긴 고추잠자리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다. 초등학교 입학 할 때 나온 노래이지만 가사와 멜로디는 친숙하다. 현재의 멜로디와 음악이 주는 감흥과 감각은 요즘 노래에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나에게도 고추잠자리는 특별하다. 10년 전 칠천도 둠벙에서 붉은 고추잠자리를 발견하면서 잠자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저렇게 붉은 ..
산촌습지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들의 피난처였다. 산촌습지는 천연기념물 제 203호 재두루미들의 피난처였다. 찬 겨울이 창 밖에 맨 얼굴로 서 있다. 들판들이 비워지고 있지만 채워지는 공간이 있다. 습지다. 철원 평야에 재두리미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2주 전에 들었다. 우포와 주남에도 겨울 철새가 날아 들고 있다는 소식들이 곳곳에서 들려 온다. 거제에도 새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연초천 하류역에 가면 겨울을 나기 위해서 날아온 오리과의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곳은 동부면의 산촌습지다. 산촌 습지는 거제만으로 유입되는 오수천과 산양천 사이에 형성된 습지다. 제방둑이 형성되지 않았다면 거제도가 자랑하는 하구역 습지와 갯벌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일까?. 그곳에 갈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거제도는 섬이지만 대표적인 갯벌 습지가 없고, 18개의 준용하..
참개구리 겨울잠을 깨운 당신 미워요! 미안해. 겨울잠을 깨웠구나! 소금에 절인 배추 잎처럼 늘어진 초겨울 햇살 아래서 산오름 걷기 활동을 했다. 앵산은 울긋 블긋 화장한 얼굴로 아이들을 반겼다. 산 초입에서 올 초에 걸어둔 현수막을 보았다. ‘두꺼비가 알을 낳은 행복한 저수지 모니터링’, 저수지 주변에서 함께한 일들이 머릿속에 지나간다. 덕분에 세상을 향한 이야기가 더 많아 졌다. 저수지의 두꺼비올챙이들이 두꺼비가 되어서 무사히 산으로 오르기를 바랬는데 아이들 바램처럼 되었을까? 궁금하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저 산 아래 낙엽이 쌓인 곳, 지나가고 있는 작은 바위틈 아래, 두꺼비가 겨울잠을 자고 있을지 모른다. 겨울잠 자는 두꺼비를 만난 적은 없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돌 틈 공간, 낙엽층 아래, 흙 속, 바위 아래 빈 공간에서 동면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