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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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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것이 가장 큰 위대함의 시작이다. 우리는 무엇을 묻고 살아가고 있을까? Since 1999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아이들이 우리반 교실로 찾아 옵니다. 특별한 손님들입니다. "이게 뭐예요?" "잠자리 잡았어요?" "이름이 뭐예요?" "이것 잡았어요?" 이런 말을 처음합니다. 위대한 일들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묻고 있는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이 환합니다. 해 냈다는 성취감도 보이고 아리송송한 얼굴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바라봅니다. 교실로 찾아온 손님들을 잠깐 소개합니다. 4월 26일입니다. 잠자리를 잡았다면서 2학년 친구들 한 무리가 교실로 우리반 교실로 달려 왔습니다. "뭐예요?" "어떻게 잡았어?" " 학교 옆에 있어요." " 가시측밤자리야." "수컷이야." "수컷인것 어떻게 알아요?" "잠자리는 꼬리끝이 뾰쬭하고 날카로운 수컷이야..
개학 둘째 날 보내는 교사의 첫 편지" 참 좋은 인연' 아들 여름이는 6학년, 봄이는 3학년이 되었다. 집에 오자 마자 3학년 봄이에게 물었다. " 몇 반 이야?" " 담임 선생님은 누구야?" " 선생님은 어떤 분이야?" 조근 조근 말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대답은 짧고 여운도 없다. " 1반요" " 여자분이에요" " 모르겠어요" 개학 첫날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묻고 싶은 말에 어떤 대답을 들었을까? 큰강아지똥 3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에게 큰강아지똥이라고 나를 소개 했다. '큰강아지똥의 노래'라는 시도 읽어 주었다.틈 날 때 마다 학급 회의가 있을 때 마다 읽을 시다. 학급 경영에 대한 소망을 어떻게 전달 할까 고민하다가 지은 자작시다. 12명의 강아지 똥을 만났다. 연필로 큰강아지똥을 첫 공책에 적었다. 아이들이 되고 싶은 꿈을 그리고 미래의 꿈 이야기하..
푸른 눈을 가진 페르시아 공주님 '긴무늬왕잠자리'를 만나다. 5월 9일, 땀이 혼자서도 난다. 햇살도 새 살이 돋아나 느낌과 촉감이 다르다. 피곤하다. 토요일 오전 창원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갈까?'하는 맘을 뒤로 하고 운전대를 합천으로 돌렸다. 창원에서 약 1시간 20분. 관련 글 : '은둔 자객 대모잠자리' 당신은 낭만파인가요? 3년 전부터 1년에 3-4번 오가는 곳이다. 둑방길 새풀들이 힘차다. 정말 시원하다. 대모잠자리 훨훨 날았다. 반긴 잠자리가 또 있다. 긴무의왕잠자리(Aeschnophlebia longistigama Selys, 1883) 내가 붙인 별명은 '푸른 눈을 가가진 페르시아 왕주님'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잠자리다. 처음 거제도에서 잠자리 공부를 할 때 갈대 숲에서 '휙' 날아가는 잠자리를 보고 열심히 뛰어가 챕질을 했다. 어렵게 잡고 느..
'은둔 자객 대모잠자리' 당신은 낭만파인가요? '모든 길은 이어져 있다' 누군가 위로로 삼는 말일까? 누군가를 위로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말일까? 생태학과는 거리가 먼 나지만 2004년부터 잠자리와 인연이 만들어졌다. 10여년 세월 속에 잠자리가 날고 있다. 천천히 둑방길을 걸어 갔다. 멀리서 검정색 잠자리가 보인다. 대모다. 대모잠자리(Libellula angelina Selys,1883) 수식어가 요란하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SN)이다. 우리 나라에서 보호하고 있는 보호종이다. 저지대 식물 퇴적층이 많은 곳에 산다. 쉬운 말로 풀이하면 조금 오래 된 습지나 둠벙에서 관찰되는 종이다. 발생 지역이 지엽적인 특징을 보인다. 거제도에서는 관찰 되지 않았다. 합천에서 처음 만났다. 휙 휙 날아가는 대모를 향해 연사를 날렸다. 정..
잠자리 엄마 아빠의 잠자리 수채 밥상 차리기 "샘,왜 안 먹어요?" 잠자리 우화 사육장이다. 작은 망을 샀는데 탁월한 선택이다. 다용도다. 관련 활동 : http://aibogi.tistory.com/42 망이 없을 때는 창문에서 붙어 있는 잠자리를 찾아야 했다. 어떤 잠자리는 구석에 잘못 앉아서 아이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죽는 경우도 있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사육장이다. ㅎㅎㅎ 잘 먹야 잘 산다. 잠자리 수채 먹이다. 속칭 '냉짱'이다. 관찰 탐구 프로그램에서 사서 주는 먹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돈으로 흉내 낼 수 있는 활동은 오래 가지 못한다. 다음에 원시적인 잠자리 먹이를 공개 해야 겠다. 냉동동상태 냉짱을 페트리어트 접시에 놓고 녹이다. 녹으면서 하나 둘.. 짱구벌레다. 모둠별로 나누어 주었다. 핀셋으로 먹이를 주도록 안내 했다. 종령 잠자리에게는..
11년째 만든 잠자리 어항, 올해 첫 밀잠자리가 태어났어요. 잠자리 사육 어항을 만들었다. 11년째 잠자리 어항을 만들었는데 오늘 첫 잠자리가 태어 났다. 관련글 : http://aibogi.tistory.com/33 "선생님 밀잠자리 태어났어요" "벌써" 말은 그렇게 했지만 논 주변에는 혼인색을 한 밀잠자리들이 날고 있다. 3교시 때 아이들과 태어난 밀잠자리에 대한 몇 가지 활동을 했다. 실과 '동물 기르기' 활동과 통합 주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잠자리 우화 사육관찰장 모습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폼나는 모습은 아니였다.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잠자리 사육장도 진화했다. 다음에 잠자리 사육장의 진화 모습을 정리해 보아야겠다. 조심스럽게 우와한 사육셋트를 꺼냈다. 밀잠자리 붙어 있다. 건강하다. 자연 상태에서도 무사히 살 수 있을 정도다. 모든 잠자리 이렇게 ..
거제도 잠자리와 인연 만들기 거제도 잠자리와 새로운 인연을 만들다. 학교 밖 창문에는 꼬들꼬들해진 햇살을 즐기는 된장잠자리 날개짓이 분주하다. 바람을 타고 넘은 잠자리 날개짓을 보면서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라는 노래를 들었다. 어디로 가는 걸까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구름만 흘러가고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1980년 1월 1일 조용필 3집에 담긴 고추잠자리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다. 초등학교 입학 할 때 나온 노래이지만 가사와 멜로디는 친숙하다. 현재의 멜로디와 음악이 주는 감흥과 감각은 요즘 노래에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나에게도 고추잠자리는 특별하다. 10년 전 칠천도 둠벙에서 붉은 고추잠자리를 발견하면서 잠자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저렇게 붉은 ..